20~30대 감염 늘어 ‘예방접종’ 비상
  • 노진섭 (no@sisapress.com)
  • 승인 2009.08.1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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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환자 9천명 돌파


올해 7월까지 A형 간염 환자가 9천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최근 고등학교와 직장 등에서 집단 발병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A형 간염을 1군 전염병으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전염병 분류 등급 중 최고 등급인 1군 전염병은 콜레라와 장티푸스처럼 전염 속도가 빠르고 국민 건강에 미치는 위해 정도가 매우 큰 질병이다.

또, A형 간염 백신 접종의 의무화를 국가 예방접종 사업(NIP)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영석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급성 염증성 간질환인 A형 간염은 국내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의 77%를 차지한다. 지속적인 증가와 확산이 우려된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도입하는 정책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A형 간염은 과거에는 대부분 항체를 보유하고 있어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질병이었다. 그러나 위생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어릴 때 자연면역의 기회가 줄어들어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감소하게 되면서, 오히려 20~30대에서 A형 간염의 발생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 3년간 연령별 신고 현황을 보면 20~30대가 전체 발생 신고 건수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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