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북 ‘3강 체제’ 여전
  • 정락인 (freedom@sisapress.com)
  • 승인 2009.08.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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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오바마 영향력 단연 최강…김정일, 한 계단 올라 3위

ⓒAP

우리나라에 가장 크게 영향력을 미치는 외국 인물은 단연 미국 대통령이다. 광복 이후 고착화된 구도이다. 한반도의 지형학적인 특성과 남북 대치 관계가 계속되는 한 미국의 영향권을 벗어나기는 힘든 상황이다. 미국의 대통령이 누구이든 간에 그 강도에 차이는 있겠으나 지금의 구도가 깨지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추세는 이번 조사에서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외국 인물 1위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77.6%)이 꼽혔다. 2위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47.3% 앞서면서 독주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조사에서는 6위를 차지했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3위(17.0%)를 차지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올해 건강 이상설에 휘말리면서 북한 체제의 급변 사태가 예고되었으나 최근 대외석상에 나타나면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4위(11.5%)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미국 국무장관인 힐러리 클린턴이다. 지난해 조사에서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던 콘돌리자 라이스가 8위였던 것을 감안하면 국제 사회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차지하는 위상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미국·중국과는 달리 일본은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해 3위이던 일본 총리가 올해는 5위(11.0%)로 밀려났다.

한국 이름 심은경으로 유명한 캐서린 스티븐스 미국 대사는 6위(4.1%)에 올랐다. 지난해 조사 당시 미국 대사였던 알렉산더 버시바우보다는 한 단계 내려갔고, 3%가 하락한 수치이다. 중국의 영원한 총리로 불리는 원자바오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그리고 미국 여기자들의 석방 주역인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공동 7위(2.1%)이다. 

푸틴, 7위로 10위권에 다시 진입

10위권 인물 중에서 눈여겨볼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이다. 실세 총리로 불리는 푸틴 총리는 지난해에는 10위권 밖에 있었으나 올해는 7위로 껑충 뛰었다.

20위권에는 워렌 버핏(버크셔헤더웨이 회장), 조지 부시(전 미국 대통령), 거스 히딩크(전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니콜라스 사르코지(프랑스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오버린(주한 미상공회의소 회장) 등의 이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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