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국회 등 정부 기관 신뢰도 5% 미만에서 ‘맴맴’
  • 안성모 (asm@sisapress.com)
  • 승인 2009.09.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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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대한 신뢰도(10점 척도)는 5.26점으로 조사되었다. 2004년 4.6점에서 이듬해 5.22점으로 대폭 높아진 이후 그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2005년부터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의 신뢰도를 이어가는 데는 참여민주주의가 확대되면서 좀 더 보편적인 시민사회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기관에 대한 신뢰도는 전반적으로 낮게 조사되었다. 정부 기관의 신뢰 수준(매우 신뢰)에서 군대와 대법원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청와대, 지방자치 정부, 중앙 정부 부처, 국회는 5% 미만의 아주 낮은 신뢰를 받았다. 비정부 기관의 경우 정부 기관보다는 대체로 높은 편이지만, 사회 전반에 대한 신뢰도와 비교하면 마찬가지로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주목되는 부분은 ‘진보’와 ‘보수’의 의견이 확연하게 엇갈린다는 점이다. 신뢰도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정부 기관은 정권 교체 시기에 맞추어 평가가 달라졌다. ‘보수’의 경우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군대와 국회가 선두를 다투었다. 청와대는 해마다 정부 기관 중 꼴찌였다. 하지만 2008년에는 청와대가 단숨에 신뢰도 1위에 올랐고, 국회가 꼴찌를 차지한 것이다. ‘진보’의 경우 반대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줄곧 청와대가 선두였다. 이명박 정권 출범 후인 2008년에는 대법원이 1위에 올랐고, 청와대는 꼴찌로 내려앉았다. 비정부 기관에 대해서는 양측의 평가가 명확하게 엇갈린다. ‘보수’에서는 신문사와 대기업이 줄곧 1, 2위를 다투었고, 시민운동단체와 노동조합이 꼴찌를 번갈아가며 맡았다. 반면, ‘진보’에서는 노동조합과 시민운동단체가 선두 경쟁을 벌였고, 신문사가 매해 꼴찌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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