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박원순을 울리나
  • 정락인 (freedom@sisapress.com)
  • 승인 2009.09.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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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민운동가인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눈물을 흘렸다. 시련기이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날아온 소장에 참을 수 없는 슬픔을 느끼고 있다. 그에게 소장을 보낸 곳은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다. 지난 6월 박이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정원에 의한 시민단체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국정원은 박이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2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박이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지난 9월17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국정원의 시민단체 사찰 의혹’을 추가로 폭로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명예훼손은 국민이 당하고 있다”라며 국정원의 태도에 분개했다.

무소불위의 힘을 가졌던 옛 중앙정보부가 되살아난 것일까. 지난 정권까지 국정원은 “이제는 옛날의 우리가 아니다. 믿어달라”라고 했건만, 정권이 바뀌면서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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