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시인의 별 헤는 마음 깃든 ‘영혼의 터’ 만든다
  • 이석 (ls@sisapress.com)
  • 승인 2009.09.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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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 대표

ⓒ서울문화 투데이

인왕산 자락에 위치한 서울 종로구 청운동 청운공원에 최근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 만들어졌다. 시인의 숭고한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숭모 단체인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와 종로구가 함께 조성했다. 여기는 윤동주 시인의 대표작인 <서시> <별 헤는 밤> 등을 쓴 곳으로 알려져 더욱 의미가 있는 곳이다. 박영우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 대표는 중국 용정에 위치한 윤동주 묘소의 흙을 이곳에 가져다 뿌렸다. 그리고는 ‘영혼의 터’라고 명명했다.

박대표는 “시인이 인사동과 광화문, 인왕산 자락을 거닐며 시상을 떠올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늦기는 했지만 그 터에 시인을 상징할 수 있는 쉼터를 마련한 것이 다행이다. 시인이 요절한 지 64년이 흘렀지만 묘소는 여전히 중국에 있다. 영혼만이라도 고국에 모셔오기 위해 동료 시인들과 함께 묘소 주변의 흙을 가져와 뿌린 후 영혼의 터를 마련했다”라며 감개무량해했다.

박대표는 향후 이곳에 생가를 복원하는 것과 함께 윤동주 시인의 유물 등을 볼 수 있는 전시관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미 시인의 대표작 <서시>가 아로새겨진 윤동주 시비를 건립했다. 곧 흉상을 제작해 이곳에 세울 예정이다. 남은 과제는 64년째 중국에 안장되어 있는 그의 유해를 한국으로 송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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