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이완구 지사, 여전한 인기 과시…‘심대평 탈당·세종시 민심’이 관건
  • 안성모 (asm@sisapress.com)
  • 승인 2009.09.2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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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지사의 현역 프리미엄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여당에 대한 지역 민심이 좋지 않은데도 이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른 예비후보들에 앞서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이지만 세종시와 수도권 규제 완화 문제에 대해 줄곧 지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이지사에게 부담으로 남을 수 있다. 정부·여당의 정책이 지역민의 이해와 계속 대립할 경우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에서는 전직 국회의원인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과 전용학 한국조폐공사 사장도 예비후보로 거론된다. 3선의 김학원 전 최고위원과 대전시장 후보로도 거론되는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의 이름도 꾸준히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안희정 최고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그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신당 창당이 본격화하는 과정에서도 민주당을 지키며 당내 친노 세력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고향인 논산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해왔지만 내년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지사에 이은 2위를 유지하고 있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10% 포인트 안팎으로 격차를 좁혔다. 태안 출신의 문석호 전 의원과 보령 출신으로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장관을 역임한 오영교 동국대 총장도 예비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선진당에서는 대전시와 마찬가지로 박상돈·이명수·류근찬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들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재선의 박의원은 충남 지역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천안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충남 행정부지사 출신인 이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국민중심당의 도지사 후보에 출마한 적이 있다. 재선의 류의원은 충남도당 위원장에 이어 현재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 거물급 외부 인사 영입설도 나온다. 원내 교섭 단체 구성 문제로 현역 의원의 투입이 부담스럽다는 측면에서 제기되는 방안이다. 민노당에서는 김혜영 충남도당 위원장, 진보신당에서는 이용길 부대표가 출마를 검토 중이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모두 16곳에서 치러진다. 현재 한나라당과 선진당이 각각 여섯 곳, 민주당이 한 곳을 차지하고 있다. 세 곳은 무소속이다. 심대평 전 대표의 탈당과 세종시 수정 논란이 표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 광역·기초단체장 후보군 (한=한나라당, 민=민주당(친노 진영 포함), 선=자유선진당, 노=민주노동당, 진=진보신당, 무=무소속) ※순서는 정당 순·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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