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김문수 지사 재출마하면 여당 후보 교통정리…민주당, 김진표 의원 ‘의욕’
  • 김지영 (young@sisapress.com)
  • 승인 2009.09.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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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에서는 김문수 현 지사의 재출마 여부가 가장 큰 변수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면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지사가 재선 출마를 선언할 경우 한나라당 후보는 자연스럽게 교통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권 도전을 노리고 재출마 카드를 접을 경우 당내 후보 경쟁이 상당히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 김지사는 향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고 있다. 김지사측은 올해 말까지 재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참모들 사이에서는 대권 도전과 재출마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도지사 자리를 노리는 후보자 가운데 4선의 김영선 국회 정무위원장(고양 일산서)이 최근 들어 언론 접촉을 늘려가면서 상당히 의욕적으로 뛰고 있다. 3선의 정병국 의원(양평·가평)과 원유철 도당위원장(평택 갑), 심재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안양 동안 을) 역시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4선의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 역시 차기 주자로 거론되지만 정작 본인은 손사래를 치고 있다.  2006년 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의 출마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김지사의 아성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경제 및 교육부총리를 역임한 김진표 의원(수원 영통)이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3선의 이종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안양 만안) 역시 당내 경선에 도전할 뜻이 있음을 내비친 상태이다. 4선 중진인 이석현 의원과 정장선 국회 지식경제위원장(평택 을)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기 북부 지역 인사 가운데는 박기춘 도당위원장(남양주 을)이 신발 끈을 조여매고 있다. 대인 관계가 원만한 3선의 김부겸 의원(군포) 역시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후보군에 속한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은 김진표 의원과 경복고·서울대 후배여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양 지역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던 한명숙 전 총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으나 경기지사가 아닌 서울시장이나 다른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더 우세하다. 

여기에 진보 진영인 민주노동당에서는 안동섭 도당위원장, 진보신당에서는 심상정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경기도 기초단체는 현재 한나라당판이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기초단체 31곳 가운데 28곳을 한나라당이 석권했다. 내년 선거에서는 지자체 간 통합 문제가 큰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직 시장만 무려 10명에 달한다.

수원의 경우 3선 도전이 유력한 한나라당 소속 김용서 현 시장의 아성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2006년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염태영 전 청와대 비서관과 이대의 도당 부위원장 등이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이기우 전 국회의원도 출마 여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3선 연임을 선언한 이대엽 성남시장은 지난 2006년 선거에서 맞섰던 변호사 출신인 이재명 민주당 부대변인과의 재격돌이 유력하다. 민주당 김덕배 전 국회의원과 강재홍 교통개발연구원장 등도 3선 도전이 예상되는 강현석 고양시장과의 한판 대결을 벼르고 있다. 

김문원 의정부시장 역시 민주당의 후보로 거명되는 강충구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이나 조명균 전 청와대 비서관 등과의 ‘일합’에서 이겨야 3선의 고개를 넘을 수 있다.

용인은 단 한 명의 시장도 연임을 허용하지 않은 곳으로, 한나라당 서정석 현 시장은 이정문 전 시장과 우태주 전 도의원 등과 당내 치열한 경합을 벌여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 광역·기초단체장 후보군 (한=한나라당, 민=민주당(친노 진영 포함), 친박=친박 연대, 노=민주노동당, 진=진보신당, 무=무소속) ※순서는 정당 순·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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