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도 이제 ‘멀티터치’ 시대로 간다
  • 김정철 | IT칼럼리스트 ()
  • 승인 2009.11.0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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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윈도7 출시…성능에 아쉬움 있지만, 노트북·데스크톱의 진화에 기여 할 듯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0월22일 ‘윈도7’을 전세계에 동시 출시했다. 윈도7은 MS가 개발한 윈도 일곱 번째 버전이다.

첫 느낌은 ‘생각했던 것보다 빨라지거나 가볍지 않았고, 전원만 빨리 꺼진다’였다. 하지만 MS는 윈도 비스타와는 달리 윈도7이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윈도7을 노트북과 데스크톱 에 탑재해 시연해보았다.

코어i7과 윈도7의 궁합 돋보이는 ‘TG삼보 TS-507’

▲ TG삼보 노트북 ‘TS-507’.

윈도7이 출시되는 것과 동시에 세계 최고 프로세서를 설치한 노트북도 출시되었다. 바로 TG삼보 TS-507이다. TS-507은 인텔이 새로 개발한 코어i7 모바일 프로세서를 사용해 노트북 중에서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디자인만 보아서는 상당히 심플하다. 어떤 사양의 노트북도 평범하게 만드는 TG삼보의 공평한 디자인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었기 때문이다. 재질은 플라스틱 재질이고 상판 디자인도 평범하다. 겉으로만 보아서는 세계 최고 속도의 노트북이라는 것을 가늠할 수가 없다.

하지만 전원을 켜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미지 프로그램이나 3D 게임 등 어떤 작업을 해도 무리가 없이 넉넉한 파워를 보여준다. 코어i7 모바일은 평소에는 1.60GHz로 작동하지만 복잡한 작업을 할 때는 터보부스트 기술로 2.8GHz까지 성능을 일시에 높이기 때문이다. 또, 이론적으로 8개 코어가 작업하므로 기존 코어2 듀오 노트북에 비해 네 배 이상 안정성이 뛰어나다. 다양한 포트를 지원하고, 키보드의 반발력이 적당하기 때문에 작업 환경은 무척 쾌적하다.

그러나 윈도7을 설치한 장점은 딱히 보이지 않는다. MS의 말대로 가볍고 빨라졌다는 말에도 동의하기 힘들다. 윈도 비스타가 워낙 엉망인 탓에 상대적으로 좋아 보일 뿐이다. 다이렉트 X11외에는 딱히 윈도 비스타를 업그레이드할 이유도 없어 보인다.

윈도7의 멀티터치 기능 구현한 ‘HP 터치스마트600’

▲ HP가 출시한 터치 지원 데스크톱‘터치스마트600’.

윈도7은 모니터를 통해 다양한 터치 동작을 인식하는 멀티터치를 지원한다. 이 기능은 좀 더 쉽고 재미있으며 창조적인 컴퓨팅이 가능하게 한다. 이런 추세에 맞추어 MSi코리아와 HP가 터치를 지원하는 데스크톱을 내놓으며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 HP가 출시한 터치스마트 600은 2백만원대 가격으로 최고 사양을 갖추고 있다. 제품을 꺼낸 후 전원만 꽂으면 바로 사용이 가능한 모니터, 본체 일체형 제품이라 설치와 이동이 간편하다.

윈도7이 설치되어 있고, 멀티터치를 지원하므로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도 조작이 가능하다. 다만, 인식률에서 아직 미흡한데 윈도7의 문제라기보다 HP 터치스마트3.0이라는 터치 관련 소프트웨어의 반응 속도나 포인팅이 완성도가 떨어진 탓이다. 코어2 듀오 프로세서도 2백만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 코어i5나 i7 등의 상급 CPU를 사용했어야 더 쾌적한 속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성능에서 아쉬움은 남지만 하드웨어 사양과 윈도7의 멀티터치 기능은 훌륭하다. TV 수신이 가능한 23.5인치 화면은 무척 선명하고 해상도가 높아(1920x1080) 멀티미디어용으로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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