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 대결도 흥미진진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 승인 2009.11.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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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엔터테인먼트
<아이리스> 초반 네티즌의 관심은 김태희(오른쪽)에게 모아졌었다. 최근 ‘여배우’가 네티즌들의 화두였기 때문이다. 손담비, 윤은혜, 이지아, 성유리 등이 맹폭을 받았었다. <아이리스>가 시작되면서 자연스럽게 김태희가 화제에 올랐다. 다행히 초반 멜로 장면에서 김태희의 연기가 합격점을 받으며 네티즌의 표적이 되는 사태는 피할 수 있었다.

일은 이병헌이 고난에 처하면서 김태희가 본격적으로 NSS 정예 요원의 모습을 보일 때 벌어졌다. 특수 요원으로서의 긴박한 느낌을 별로 살리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네티즌은 지체 없이 김태희에게 ‘멍태희’라는 별명을 선사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김소연(맨 오른쪽)이 떴다. 마치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윤은혜의 연기에 실망한 네티즌이 문채원을 밀어준 것처럼, <아이리스>에서는 네티즌이 김소연을 지지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원래 이병헌과 정준호의 대결 구도가 중심 주제였는데, 이런 과정을 거치며 김태희와 김소연의 대결이 흥미진진해졌다. 김태희는 10회에서 몸 사리지 않는 ‘암바 액션’을 선보이며 다시 호감을 얻었다. 한편, 김소연은 이병헌을 바라보는 처연한 눈빛으로 계속해서 지지자를 모으고 있다. 누가 최종적으로 <아이리스>의 퀸이 될지 알 수 없는 박빙의 경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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