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 바뀔 수 있지만 원칙은 ‘강경’이다”
  • 안성모 (asm@sisapress.com)
  • 승인 2009.12.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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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 인터뷰 / “한나라당의 독선·독주에 맞서기 위해 야당 연대 필요하다”

ⓒ시사저널 유장훈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은 “정부가, 온몸으로 막아야 하는 일들만 계속하고 있어서 야당이 강경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이총장은 “타협하기 힘든 일만 밀어붙인다면 비판과 견제 기능을 해야 할 야당은 전면적으로 맞서는 노선으로 가야 한다”라고 지적하면서 “전술은 바꿔나갈 수 있지만 원칙은 분명한 강경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인터뷰는 11월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졌다.

4대강 사업은 지역의 경우 민주당 의원들도 찬성한다는 주장이 있다.

그렇지 않다.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은 죽을 사자의 ‘사(死)’대강 사업이고, 절차도 대강대강 하는 4‘대강’ 사업이다. 지역 사업과 혼동해서 그런 사업에 찬성할 의원이 얼마나 되겠나. 

지역 단체장들은 당론과 다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4대강 사업을 개통하면서 대통령이 영산강으로 가서 그 지역 단체장들을 불러들였다. 정치적으로 이간질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단체장들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있었고, 당사자인 단체장들도 이를 인정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정부가 세종시 수정을 밀어붙이면 어떻게 할 것인가?

세종시 건설은 원안대로 가야 한다. 대통령이 계속 독선적으로 나가고 있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다. 원안을 수정하려면 개정 법안을 내야 하는데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반대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 또,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등을 추진하는 다른 지역 단체장들의 반발도 있다. 지금과 같이 밀어붙이다가는 곤경에 빠질 것이다.

미디어법 재개정을 추진 중인데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가?

헌법재판소에서도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했다. 국회가 제대로 절차를 밟으라는 것이다. 이제는 국민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여야가 협의하는 과정을 정상적으로 거쳐야 한다.

사퇴를 표명한 의원들이 이제는 등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동료 의원 입장에서 이제는 국회에서 함께 투쟁했으면 한다. 그런데 이분들은 미디어법이 제대로 처리되기를 원하고 있다. 국회 수장인 김형오 의장이 헌재의 판결을 존중하고 국회에서 새로 절차를 밟겠다고 해야 한다.

범민주 개혁 세력의 연대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대 한나라당의 독선과 독주에 맞서기 위해서는 야당의 연대가 꼭 필요하다. 서로 표를 깎아먹어서 한나라당에 승리를 안겨주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국민참여당의 경우 민주당과 지지층이 겹친다는 분석이 있다.

국민참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층이 주축인 것으로 알고 있다. 넓은 의미에서는 범민주당 세력이라고 본다. 다른 당보다 더 가깝게 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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