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칫돈’, 어디에서 나왔나
  • 안성모 (asm@sisapress.com)
  • 승인 2009.12.2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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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이 차명으로 관리했던 ‘거액의 뭉칫돈’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CJ측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전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선대의 유산이라는 이야기이다. 이재현 회장의 아버지 이맹희씨는 이병철 전 회장의 장자이다. 삼성그룹을 3남인 이건희 전 회장이 물려받으면서, 반대 급부로 상당한 유산을 상속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적지 않았다.

당시 유산은 삼성화재 주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식을 처분해 개인 자금을 마련했고, 임직원 명의의 차명 계좌를 통해 관리해 온 것이다. 이는 이건희 전 회장의 차명 재산이 만들어진 경위와 비슷하다. 과거 재벌가의 유산 상속이 대부분 이런 식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차명 재산은 원죄와도 같다’라고 항변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세금 포탈 가능성이 큰 만큼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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