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극복 취업 성공기’로 시나리오 작가 활동
  • 엄민우 인턴기자 ()
  • 승인 2010.01.0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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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M 인사부에 근무하는 지적장애인 김유리씨

ⓒ시사저널 박은숙

최근 한 영화 동아리가 제작한 독립영화의 시사회가 열렸다. <why not?>이라는 제목의 영화는 한 지적장애인이 세상의 편견을 깨고 취업에 성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의 편집과 시나리오를 맡은 김유리씨(22)는 지적장애 3급 장애인이다. 

김씨는 자신이 쓴 영화 속의 이야기를 실제로 이루어낸 주인공이다. 그녀는 지금 한국IBM 인사부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업무 중에서도 얼마든지 지적장애인들이 잘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녀는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업무량을 늘려가며 다른 부서와의 협력 업무까지 도맡아하고 있다.

그녀가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 혼자 웹디자인을 공부하면서부터였다. 이후 직업학교에서 전문적으로 컴퓨터를 배우며 자신감을 갖게 된 그녀는 이후 워드 1급, 정보기술자격(IBQ) 등 각종 자격증들을 취득해나갔고, 결국 2007년 7월 지인의 소개로 IBM에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그녀는 매주 주말이면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변신한다. 글솜씨를 인정받아 장애인센터 ‘함께하는 세상’의 영화 동아리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 중인 그녀는 “앞으로는 지적장애인들의 독립과 관련한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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