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국 언어로 노래하는 ‘행복한 자유인’
  • 이경희 인턴기자 ()
  • 승인 2010.01.1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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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밴드 ‘월드에이드’ 리더 문병환 머니투데이 중기벤처부장

ⓒ시사저널 박은숙

한국기록원에는 이색 밴드 기록이 등재되어 있다. 지난해 10월 세계 20개국 언어로 20곡의 연주와 노래를 한 ‘월드에이드’가 그 주인공이다. 이 밴드의 리더는 문병환 머니투데이 중기벤처부장(49)이다. 문부장은 콩가, 봉고 등 10여 가지의 타악기 연주에도 능숙하다.

지난 1997년 6월에 6인조 밴드 ‘월드에이드’를 결성했고, 그해 8월에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월드빌리지’도 만들었다. 문부장이 20개 언어를 구사하게 된 데에도 월드빌리지의 힘이 컸다.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한 문부장은 “외국어는 인생 사업이다”라고 말한다. 외국어를 하면서 뇌 운동이 활발해지고 유추 능력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또, 그는 “나는 뜻을 모르고는 절대 노래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노래를 배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습득했다”라고 말했다.

월드에이드는 지난해 3월 1집 <World & I>를 발매했다. 또한, 올해 3회를 맞는 ‘청계천 대학가요제’를 구상해 회사 사업으로 이끌어냈다. 매주 토요일 오후 청계천 장통교 일대에서 공연을 갖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최근 서울문화재단에서 표창장과 감사패 등을 받았다.

1집 앨범의 타이틀곡 <나만의 세계>를 작사·작곡한 문부장은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기보다는 어떤 분야에 족적과 향기를 남길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자신의 인생관, 행복관, 생사관이 확실하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라면서, 자신을 ‘행복한 자유인’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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