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에서도 여성 공무원 파워 ‘쑥쑥’
  • 강애란 인턴기자 ()
  • 승인 2010.01.1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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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 평등 채용 목표제 시행 이후 계속 증가…9급 이상 54% 넘어

▲ 관리직 여성 공무원들이 연찬회에 참석해 진지한 표정으로 동료 직원들의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지방자치단체(지자체)에서도 ‘우먼 파워’가 대세이다. 남성에 대한 여성 공무원의 비율은 해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4년 25.2%(6만4천6백83명)에서 4년 뒤인 2008년에는 29.3%(8만6백66명)로 4.1% 포인트가 증가했다.

그해 9급 공무원 시험에서 여성 합격자의 비율은 54.2%, 7급 공무원은 37.6%에 달한다. 정부는 지난 2003년 여성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양성 평등 채용 목표제’를 도입했다. 5명 이상 공무원을 채용할 때에는 한쪽 성을 최소 30% 이상 채용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이다. 사실상 여성의 합격 비율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것이지만 지금은 거꾸로 남성을 위한 제도가 되었다.

2001년부터 지자체는 두 차례에 걸쳐 ‘지자체 관리직 여성의 임용 확대 5개년 계획’을 시행해 오고 있다. 이는 중앙에 비해 관리직 여성의 임용이 저조한 지방자치단체의 실정을 고려한 정책으로 5급 이상 관리직 여성을 육성하는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2차 계획은 2011년까지 6급 이상의 여성을 16.5%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실제 지방자치단체의 5급 이상 관리직 여성은 지난 5년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08년 5급 이상 관리직 여성 공무원 비율은 7.6%로 2004년 5.9%에 비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3.1%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와 대전이 9.8%와 9.2%로 그 뒤를 이었다. 6급 여성의 비율 역시 꾸준히 상승해 2008년 14.6%를 기록했다.

질적으로도 눈에 띄게 달라져

지자체의 여성 파워는 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질적인 측면에서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서울시에서는 조은희 여성가족정책관과 정보화 업무를 지휘하는 송정희 정보화기획단장이 눈에 띈다. 두 사람은 개방형 공모를 통해 공직에 들어왔다.

최근 화제가 된 곳은 경기도이다. 지자체 최초로 핵심 요직인 인사행정과장에 이을죽 기업지원과장(57)이 임명되었다. 이과장은 북부여성비전센터 소장을 역임했던 지난 2007년 5백27명의 여성을 취업시킨 이력을 갖고 있다. 경기도 여성 공무원들은 이과장이 인사부서 과장에 임명된 것을 계기로 다른 부서에도 여성들의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 경산시도 최근 인사에서 세무과장(국장급)에 여성을 임명했다. 도순희 서기관(57)은 경산시 최초로 서기관이 되었다. 도서기관은 1995년 행정사무관으로 승진한 후 가정복지과장, 민원봉사과장, 정보통신과장, 세무과장 등을 역임했다.

임예진 여성부 정책총괄과 사무관은 “여성의 공직 사회 진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위직 여성이 계속 늘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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