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술’ 배우러 온 미국 의대생
  • 노진섭 (no@sisapress.com)
  • 승인 2010.02.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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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페네란

 

국내 의학계에 ‘미네소타 프로젝트’는 큰 영향을 끼쳤다. 한국전쟁 직후부터 1960대 초반까지 한국 의대생을 미국 미네소타대학병원에서 연수시켜 한국의 의료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한 프로그램이다.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현재, 미국 의대생이 의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

최근 서울에 있는 한 대학병원에서 4주간의 의료 연수 과정을 마친 애슐리 페네란 씨(Ashley Feneranㆍ26ㆍ여)는 “환자의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심리·정신적 상태까지 살피며 진료하는 한국 의료진에 감명을 받았다. 이런 경험을 미국에 돌아가서 동료와 공유할 계획이다. 한국 병원에서 진료 참관, 강의 참가, 시술 참관, 실습, 간단한 치료 보조, 외국 저널 리뷰 등을 했다. 최고의 연수라고 평가할 만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한국 의료 연수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미국 일리노이 미스웨스턴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한 그녀는 한국에 있는 병원으로 연수를 오게 된 이유에 대해 “미국 학회에 참석한 의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서울아산병원을 알게 되었다. 내가 공부하고 싶은 피부과 의술의 수준이 높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 병원 웹사이트를 통해 해외 학생 방문 프로그램이 있어서 단기 연수를 지원했다”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부터 외국 학생을 대상으로 3개월 미만 단기 연수를 제공하고 있다. 페네란 씨는 이 프로그램으로 한국 의술을 경험한 최초의 미국 의대생으로 기록되었다. 그는 “의술 경험과 함께 찜질방, 민속촌, DMZ, 남산타워, 인사동에 대한 추억도 간직하겠다”라며 2월26일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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