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시장’도 고령화 시대
  • 황건강 인턴기자 ()
  • 승인 2010.03.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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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알바생’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그동안 아르바이트 시장은 ‘20·30대’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최근 풍속도가 달라졌다. 아르바이트 시장이 30대 이상의 고연령층으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향은 취업·인사 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3년간 자사 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 입사 지원서(32만5천여 건)를 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인크루트 분석에 따르면 10대는 점차 줄어드는 반면, 30·40·50대 연령층은 꾸준히 증가했다.

10대의 경우 2007년에는 11.0%를 차지했으나, 그 뒤 해마다 급격하게 하강 곡선을 긋더니 올해는 0.8% 수준으로 떨어졌다. 3년 만에 무려 10.2% 낮아진 수치이다. 20대도 마찬가지다. 2007년 75.7%였지만, 올해는 65.6%까지 낮아졌다.

반면, 3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7년과 비교해 15%, 40대는 3.9%, 50대는 1.1% 증가세를 보였다. 30대는 물론 업종별로 선호하는 연령대가 다르다. 30대 이상은 ‘일반 사무 아르바이트’와 ‘텔레마케터’가 많은 반면, 편의점이나 주유소, 패스트푸드점 등은 10대와 20대를 선호하고 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전체 인구의 연령 구조가 역피라미드형으로 변해가고 있어 30대 이상의 아르바이트 지원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현재의 직장 임금에 만족하지 못해 투잡을 하거나, 일자리를 찾지 못한 30대 이상의 연령층이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는 경향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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