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서 내려 ‘그림’에 빠지다
  • 안성모 (asm@sisapress.com)
  • 승인 2010.03.2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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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택 비컨 갤러리 대표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변화를 꿈꾼다. 하지만 안정된 삶을 뒤로한 채 새로운 길을 걷기는 쉽지 않다. 심정택 비컨 갤러리 대표(50)는 도전과 변화를 선택했다. 그동안 심대표의 삶에는 늘 자동차가 따라다녔다. 1987년 쌍용자동차에 입사한 그는 1999년까지 삼성자동차에서 근무했다. 이후 지금까지 홍보대행사를 직접 운영하면서, 자동차 산업 전문가로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쳐왔다.

미술 산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중순부터다. 정서적으로 변화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 등 해외를 돌아다니며 공부를 시작했다. 미술계에 있는 지인들이 도움을 주었다. 사업 타당성은 검토하다가 중단했다. 중요한 것은 수익성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10일 ‘ART BEACON 2010’ 전시회를 처음으로 열었다. 오는 4월2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회에는 중견부터 신진까지 장르와 연령이 다양한 작가 9명이 참여했다. 공식 개관전으로는 캔버스가 아닌 나무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극사실 화가로 유명한 이목을 작가의 개인전을 준비 중이다.

미술에는 ‘초보자’인 심대표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쪽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국내의 우수한 작가들을 해외에 알리고, 해외의 좋은 작품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중요한 것은 신뢰이다”라고 강조한 그는 “매일 그림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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