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뢰 고정 장치 허술하다고 생각했다”
  • 정락인 (freedom@sisapress.com)
  • 승인 2010.03.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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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421기로 천안함에서 갑판병으로 근무했던 김 아무개씨는 <시사저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천안함의 폭뢰 고정 장치가 좀 허술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외부보다는 내부에서 문제가 생겨 배가 침몰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았다.

천안함이 평소 수리가 잦았나? | 정기적으로 3개월마다 작은 수리, 6개월마다 큰 수리를 한다. 외부 위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내부는 세밀하게 수리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내부 문제로 침몰했다면 어떤 가능성이 있을까? | 함수와 함미에 각각 76mm, 40mm 기관포가 하나씩 있다. 탄약이 지하 부분에서 자동으로 올라가는데 그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수 있다. 배가 오래되다 보니 전기 합선도 있을 수 있다. 실제로 함대마다 화재가 잦다. 두세 달에 한번, 6개월에 한번 정도는 꼭 있다. 내부 폭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뢰나 폭뢰가 외부에서 터졌을 가능성은? | 폭뢰는 함미 끝에서 떨어뜨린다. 폭뢰에 시간과 깊이를 입력하고 떨어뜨린 뒤 시속 60km 속도로 피한다. 몇 백m 간 뒤 눈으로 확인한다. 터지면 물기둥이 올라온다. 혹시 폭뢰가 떨어진 줄 아무도 몰랐다고 하면…. 폭뢰 고정 장치가 생각보다 견고하지 않다. 전쟁에 대비해 가장 간편한 장치만 (금방 떨어뜨릴 수 있게) 해놓았기 때문에 좀 허술하지 않나 생각했다. 기뢰는 설치가 너무 어려워 가능성이 낮다.

북한측이 공격했을 가능성은 없을까? | 북한에 수중 폭파팀이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 밤이었기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어뢰는 밤에는 잘 식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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