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주자’ 중심으로 합종연횡 한창
  • 안성모 (asm@sisapress.com)
  • 승인 2010.04.2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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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교육감 선거 후보 현황 / 보수 진영까지 단일화 움직임 보이며 ‘접전’ 예고

▲ 전남도교육감 선거 캠프에 내걸린 플래카드들(합성). 기발한 슬로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시스

6월2일 교육감 선거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본선 경쟁력을 지닌 후보 중심으로 합종연횡이 한창이다. 진보 진영은 이미 상당 지역에서 사실상 단일 후보를 선출했으며, 이에 맞서 상대적으로 후보가 난립한 보수 진영에서도 단일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진보·보수 성향의 후보들 간 단일화 여부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물론 시·도별로 처한 상황이 달라 속도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당초 출마가 예상되었던 인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거두어들인 곳이 있는가 하면, 아직까지도 10여 명에 이르는 예비후보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곳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몇몇 특정 후보들이 구심력을 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기도의 경우 진보 성향의 김상곤 교육감이 지난 4월21일 교육감직을 사퇴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보수권 단일화 여부가 주목된다. 정진곤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보수 진영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다른 예비 후보들도 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에서도 진보·보수 진영 모두 단일화를 추진 중인데 상대적으로 보수 진영이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충청권은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이루어진 분위기이다. 김신호(대전)·김종성(충남)·이기용(충북) 현 교육감을 상대로 두세 명의 인사가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추대받은 후보의 약진 기대되는 곳 많아 

호남권에서는 5~6명의 교육 전문가들이 일제히 선거 사무소를 열거나 준비에 들어가 다자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추대를 받은 후보가 힘을 얻을지가 주목된다. 광주시에서는 전교조 광주지부장을 지낸 장휘국 광주시 교육위원, 전남도에서는 장만채 순천대 총장, 전북도에서는 김승환 전북대 교수가 각각 단일 후보로 선출되었다.

대구·경북 지역은 고소·고발이 이어지는 등 선거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대구시의 경우 가장 많은 인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11명이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저마다 활동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반면, 경북도에서는 세 명 남짓한 인사들이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울산시도 3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이다. 김상만 현 교육감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김복만 울산대 교수와 장인권 전교조 울산지부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시에서는 여전히 다자 구도로 선거전이 치러지고 있다. 일부 예비 후보의 사퇴설이 나오고 있지만, 현 교육감이 3선으로 물러나 공석이 되는 교육 수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각축전이 치열하다. 경남도는 권정호 현 교육감을 비롯한 대여섯 명의 인사가 출마를 선언했다.

영남권 역시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에서 추대한 후보가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할지가 관심사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야권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이 주목된다. 부산시와 울산시에서는 전·현직 전교조 지부장 출신인 장인권 지부장과 박영관 전 부산시 교육위원, 경남도에서는 박종훈 경남도 교육위원이 각각 단일 후보로 선출되었다.

강원도에서는 한장수 전 교육감을 비롯한 다섯 명의 인사가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직전 교육감인 한 전 교육감의 아성을 다른 예비후보들이 무너뜨릴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부태림 전 아라중 교장과 양창식 탐라대 총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제주도에서는 양성언 현 교육감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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