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한나라 깃발’ 내려갈까
  • 김회권 (judge003@sisapress.com)
  • 승인 2010.04.2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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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관전 지역은?

이번에는 과연 경남에 꽂혀 있는 한나라당 깃발이 내려갈 것인가. 이철희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컨설팅본부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남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경남은 이명박 정권에 대한 지지 성향이 경북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고, 동시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반(反)한나라당까지는 아니더라도 비(非)한나라당은 가능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경헌 포스커뮤니케이션 대표 역시 “경남을 봐야 한다”라고 말한다. PK에서 넘지 못했던 ‘마의 40% 득표율’이라는 장벽이 이번에는 깨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대표는 “마산과 창원을 기반으로 둔 진보 진영의 표심이 대략 5~10% 정도인데, 이것이 움직일 수 있다고 본다. 40~45%만 된다면 당선권에 근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변을 예상하며 경남을 주목하는 눈이 많지만 그래도 핵심 지역은 수도권이다. 황인상 P&C 정책개발원 대표는 “수도권에서는 그나마 경기도가 가장 박빙일 것 같다. 물론 지금은 단일화 움직임이 삐걱거리지만 만약 드라마틱하게 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야권에서도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2012년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6월에 나타날 수도권의 표심은 2012년을 살짝 들여다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된다. 이경헌 대표는 “숨어 있는 광역급 선거 중의 하나가 수원시장 선거이다. 지난해 재·보선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움직였을 때 나타났던 그 상승 추이가 이번에도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해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야권 단일화가 이루어질 경우 ‘4+4’가 합의한 기초단체장 선거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경헌 대표는 “한나라당을 상대로 야권이 2012년 대선에서 공동 연정을 전제로 한 후보 단일화를 시도할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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