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우물 파는’ 전문가 만화도 붐
  • 김진령 (jy@sisapress.com)
  • 승인 2010.05.1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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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웹툰의 경향  중 하나는 이른바 전문가 만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고 일본에 4년간 만화 유학을 다녀온 최훈 작가의 <MLB카툰>이나 <프로야구>는 네이버 스포츠 뉴스 섹션에 걸려 있다. 프로야구팬들은 최작가의 야구 지식과 만화 센스가 결합된 그의 작업물에 열광한다. 최 작가는 “내가 야구를 좋아해서 그리게 되었다. 만화를 그리다 보니 선수나 감독도 만나게 되고, 관계자들도 취재하다 보니 전문가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WBC 대회 때는 해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 ⓒ최훈
 

 

이 밖에도 현역 경찰인 강현주 경장이 그리는 경찰 이야기인 <뽈스토리>나 미술교사였던 신의철이 그린
<스쿨홀릭>도 생생한 현장감으로 인기를 얻었다. 신의철은 지난해 교사직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대학에서 고미술사학을 전공한 호연(필명) 작가의 <도자기>도 네티즌에게 인기를 끌었다.

전문가 만화 붐에 대해 이재식씨(만화 기획자)는 “웹툰의 긍정적인 효과이다. 열린 공간인 웹에서는 만화가가 되는 진입 장벽이 낮기에 전문적 지식인이 가세하기 쉽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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