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반 사람 반’인데 정수는 제대로 할까
  • 이 은 지 (lej81@sisapress.com)
  • 승인 2010.05.3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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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 성수기에는 하루 최대 입장객이 3만명에 달할 정도로 엄청나게 많다. 물놀이를 하다 물 한 모금 삼키게 되면 그렇게 찜찜할 수가 없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워터파크 수질 관리에 대한 법적 기준이 없었다. 지난해 10월 민주당 장세환 의원이 내놓은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위생 기준이 마련되었다.

캐리비안베이와 오션월드는 법적 기준보다 훨씬 더 까다로운 사내 수질 기준을 정해 깐깐하게 수질을 관리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두 업체 모두 전기분해 방식의 염소 주입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캐리비안베이의 경우 활성탄·모래·자갈 등이 들어 있는 여과기에 물을 통과시켜 오염물을 1차 정화한다. 2시간이면 워터파크 전체 물이 여과기를 통과하므로, 하루 10회 정도 순환 정수가 가능하다. 각종 세균과 전염병 예방을 위해 일정 수치에 이르면 자동으로 염소 소독과 오존 살균 처리 시스템이 가동되는 방식이다. 이물질 청소 작업도 수시로 이루어진다. 수질 관리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보건환경연구원과 용인시청에서 매월 한 번 실시하는 정기 점검을 받고 있다.

오션월드 역시 워터파크 내 물을 자동 측정 장치로 유입해 오염이 일정 수치에 이르면 염소가 자동 투입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염소는 식용 소금을 전기분해해 만들어낸 것을 사용하고, 이것으로도 부족하면 화학약품을 투입한다. 이런 방식으로 많게는 하루 25회, 적게는 8회 정도 물을 순환해 정수하고 있다. 법적 순환 기준인 1일 3회를 훌쩍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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