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문수, 소득 높은 성남 분당·용인 수지에서 ‘몰표’
  • 김지영 기자 ·김회권 기자 (young@sisapress.com· khg@sisapress.com)
  • 승인 2010.06.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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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2백27만1천4백92표, 52.2%)는 야권 단일 후보였던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2백7만9천8백92표, 47.8%)와 맞붙어 4.4% 포인트 차로 당선되었다. 김후보는 대체로 북한 접경 군사 지역과 농촌 등에서 유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후보는 일부 도시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대체로 보수적 성향이 강한 접경 지역에서는 김후보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었다. 포천시와 연천군, 파주시 등 대표적 군사 지역 세 곳에서 김후보가 획득한 득표율은 평균 62%대였다. 그의 도내 평균 득표율보다 10% 포인트나 높았다.

유후보는 이들 세 지역의 전체 선거구 38곳에서 거의 전패했다. 그런데 유일하게 파주시 월롱면에서만 약 4백40표 차이로 김후보를 앞선 것이 눈에 띈다. 이 밖에도 시 단위로 보면 김후보에 뒤졌지만, 특정 지역에서만 유독 선전한 곳이 몇 군데 더 있다. 안성시 15곳 가운데 공도읍, 과천시 여섯 곳 가운데 부림동, 평택시 22곳 가운데 안중읍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김후보는 광명시 18개동에서 거의 모두 유후보에 뒤졌으나, 유일하게 학온동에서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학온동은 농업 종사자가 있는 시 외곽 지역이다. 이처럼 김후보는 농촌 지역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평군(68.9%)과 가평군(68.6%), 여주군(64.1%) 등에서는 자신의 평균 득표율을 12~17%나 상회했다.

투표자 수가 33만명을 넘는 고양시와 성남시, 용인시 등 대도시에서도 김후보가 유후보를 앞섰다. 특히 성남시와 용인시의 경우,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에서 김후보를 뽑은 유권자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성남시 정자동·이매동 등 분당 지역과 용인시 상현동·성복동 등 수지 지역에서 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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