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제품에 새긴 2010년의 감동
  • 김정철 | IT 칼럼니스트 ()
  • 승인 2010.06.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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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기념해 나온 삼성·소니의 ‘스페셜 에디션’

현대경제연구소에서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6강 진출로 인한 경제 효과는 1조3천억원에 이르고, 간접적인 효과는 3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거기다가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리는 데에도 월드컵은 좋은 수단이다. 사실 우리 또한 생소한 나라를 알게 되는 기간이다.

과거에는 월드컵 기념품이나 스페셜 에디션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제품이 상당히 많았으나 최근에는 라이선스 비용이 불어나 제품 자체는 많지 않은 편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눈에 띄는 제품은 삼성 넷북 N150 Plus ‘아디다스 스페셜 에디션’과 소니 워크맨 NWZ-B143F 정도이다.  

▲ 삼성 N150 Plus ‘아디다스 스페셜 에디션’

■ 삼성 N150 Plus ‘아디다스 스페셜 에디션’ | N150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운영체제가 윈도7로 향상되었고, 블루투스 3.0, 하드디스크 용량도 2백50GB로 늘어났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디자인이다. N150의 커버를 보면 화려한 문양이 보이는데, 바로 남아공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 OMB’에 그려진 패턴을 형상화한 모습이다. 또, 상판에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의 로고도 새겨져 있다. 넷북의 문양은 총 11개의 컬러를 사용한 디자인 패턴을 사용했는데 축구 선수 11명을 상징하기도 하고, 월드컵이 열린 남아공이 11개의 공식 언어를 가진 것을 상징하기도 한다. 월드컵의 기념 주화나 유니폼 등은 평소에는 거의 사용할 일이 없어서 ‘수집품’으로서 가치는 있지만 실용성은 없다. 하지만 N150은 일반적인 넷북과 성능이 거의 같기 때문에 평소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단점이 있다면 실제 디자인이 생각보다 예쁘지 않다는 점과 자블라니 공은 발로 차며 스트레스 해소를 할 수 있지만 N150을 발로 차면 엄청난 수리비에 스트레스가 더 쌓일 것이라는 점 정도이다.

▲ 소니 워크맨 NWZ-B143F

■ 소니 워크맨 NWZ-B143F | 삼성과 함께 소니도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많은 스페셜 버전을 기획했는데, 그중에서 한국인들을 위해 내놓은 스페셜 버전이 눈에 띈다.

소니 워크맨 ‘NWZ-B143F 월드컵 에디션’은 전면부에 코리아를 뜻하는 KOR 로고와 함께 대한민국 국기의 빨간색·파란색·흰색을 제품 컬러로 활용한 강렬한 느낌의 디자인이다. 물론 이런 디자인의 제품이 평소에 팔릴 리는 없기 때문에 특별히 한정판으로 제작되었다.

무게는 26g으로 무척 가볍기 때문에 거추장스럽지 않다. 크기는 작지만 차두리 못지않은 스태미너를 갖춘 배터리가 인상적이다. 3분만 충전하면 90분 재생이 가능하고, 완전 충전하면 최대 18시간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그 밖의 기능으로는 보이스 레코더 기능, FM 라디오 기능, FM 라디오 녹음 기능 등을 갖추어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USB 단자 일체형으로 제작되어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고, 데이터 전송도 가능하다. 음질은 뛰어나고, 곡 검색 기능 등 사용 편의성은 괜찮은 편이지만 가격이 7만원대(4GB)로 기능과 용량에 비해서는 약간 비싼 편이다. 그러나 최초로 원정 16강에 오른 이번 월드컵을 기념하기에는 실용적이면서도 괜찮은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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