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맹희-재휘, 2008년 필리핀에서 재회
  • 김진령 (jy@sisapress.com)
  • 승인 2010.07.2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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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4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살던 시절 박씨와 아들 이재휘씨.
친자 확인 소송에서 이맹희씨의

친자 확인 소송에서 이맹희씨의 아들로 판명 난 재휘씨는 이후 아버지와 만났을까. 승소 직후 재휘씨는 “어떻게 해서든 아버지를 꼭 만나보겠다”라고 말했었다.

 

지난해부터 재휘씨가 아버지를 만났다는 이야기가 재계 주변에서 돌았다. 2008년 8월 베이징올림픽 때 중국에서 만났다는 등의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까지 나왔다.

박씨는 ‘베이징 만남설’에 대해 묻자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박씨는 “베이징에서 만난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 “필리핀에서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박씨 역시 구체적인 말을 하지 않았다. 재휘씨에게 다시 이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라고 입을 다물었다.

어머니는 긍정하고 아들은 부정하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왜 이럴까. 이 의문은 모자를 모두 알고 있는 제3의 인물이 풀어주었다. 제3의 인물인 이 아무개씨는 “부자가 만났다”라고 확인해주었다. 다음은 그가 전한 당시 상황이다.

친자 확인 소송에 승소한 재휘씨는 2008년 10월께 부친이 필리핀에 머무르고 있다는 믿을 만한 정보를 얻었다고 한다. 과거 미국계 인테리어 회사에서 파견 근무를 하면서 2년간 필리핀에 머무른 경험이 있던 재휘씨는 즉시 현지 친구들에게 수소문해 호텔을 알아내고 날아갔다.

부자의 상봉은 짧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맹희씨가 “재휘입니다”라는 아들의 인사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다 어색하게 자리가 끝났다는 것이다. 부친 상봉에 기대를 걸었던 그는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재휘씨는 이후 혼돈스러워했고 부친마저 자신의 존재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갖도록 만든 인물이 부친 주위에 있다는 것을 알고 깊은 실망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재휘씨는 ‘법대로’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적극 대응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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