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 을·광주 남구 / 민주당 텃밭에 이변 일어날까
  • 반도헌 (bani001@sisapress.com)
  • 승인 2010.07.20 21:0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28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계양 을과 광주 남구는 비교적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그렇다고 해도 민주당이 승리를 자신하기는 어렵다. 특히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 민주당 김희갑 후보, 민주노동당 박인숙 후보, 무소속 이기철 후보 등이 자웅을 겨루는 인천 계양 을은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천 단계에서부터 잡음을 낳았다. 이기문 전 의원이 공천 결과에 불만을 품고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결국 이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문제가 일단락되었다.

 이상권 한나라당 후보는 지역 일꾼론을 내세우며 김희갑 민주당 후보가 지역 기반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을 지낸 김희갑 후보는 민주당 소속인 송영길 인천시장, 박형우 계양구청장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역 발전에 힘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 인천 계양 을에 출마한 이상권·김희갑·박인숙·이기철 후보(왼쪽부터). ⓒ연합뉴스
광주 남구에서는 한나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 대 ‘비민주당’의 1 대 1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은 기획예산처장관을 지낸 장병완 후보를 내세웠다. 장후보는 재정 자립도가 취약한 광주 남구의 현실을 개선하는 데에는 예산 전문가인 자신이 제격이라며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민주노동당 오병윤 후보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야 4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국민참여당)이 연대한 단일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 을 선거와 맞물려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천정배 의원 등 민주당 일부에서, 은평 을에서 민주당으로 야권 단일화를 하려면 민주당이 광주 남구에서 후보를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