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으로 들어온 한겨울
  • 정락인 (freedom@sisapress.com)
  • 승인 2010.07.2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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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윤성호

여름이 심술을 부린다. 낮에는 폭염이 내리쬐고 밤에는 열대야가 괴롭힌다. 더위에 지친 탈진 환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어디 시원하게 더위를 피할 곳은 없을까. 있다. 도심 속의 계곡물 노천탕은 어떨까. 두터운 외투를 꼭꼭 껴입어도 덜덜덜 추위에 떨어야 한다. 영하 5℃, 한여름에 한겨울을 느낄 수 있다. 도심 속 인공 폭포도 있다. 물 떨어지는 소리에 맞춰 시원한 바람이 몸에 찌든 더위를 한꺼번에 날려버린다. 폭포 아래에 돗자리를 깔고 온 가족이 모여 앉아 밤참을 즐기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집이 있다. 바로 ‘얼음집’(이글루)이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는 아이스갤러리에 이글루가 마련되었다. 어린이들은 한여름에 방한복을 입고 얼음집 안을 뛰어다니며 마냥 즐거워한다. 하하, 호호. 얼음 세상이 곧 내 세상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된다고 한다. 어떻게 더위와 싸워야 할까. 방법은 제각각이지만 건강하게 여름을 나고 싶은 소망에는 너나가 따로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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