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물살 거세지는 ‘4대강’
  • 안성모 (asm@sisapress.com)
  • 승인 2010.08.0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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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4대강 사업을 둘러싼

4대강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점점 깊어가고 있다. 경남 창녕군 길곡면 함안보 공사 현장에서는 환경운동가 두 명이 크레인에 올라가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고공 농성’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점거 농성이 장기화하면서 ‘4대강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는 분위기이다. 부산·경남 지역 30여 개 단체로 구성된 낙동강 국민연대는 함안보 주변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크레인 농성 지지 모임을 열었다. 야당 정치인들의 방문도 이어지면서 농성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지난 7월30일 농성 현장을 찾아 “두 활동가의 문제 제기로 많은 국민이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 이제 공은 국회와 대통령에게 넘어갔다”라고 밝혔다.

같은 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는 낙동강 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작은 사진). 경남도 내 13개 시·군 단체장들은 “최근 경남도와 일부 정치인들이 지역 주민의 뜻과는 관계없이 낙동강 사업 일부 구간에 대해 사업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깊이 우려한다”라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한나라당 의원이 다수인 경남도의회도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김두관 경남지사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 있다.

경기도 여주 남한강 이포보에서도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농성이 계속되는 등 ‘4대강’ 사업을 둘러싼 갈등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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