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은 나누고, 기술은 합치고…
  • 임송 인턴기자 ()
  • 승인 2010.08.23 15:5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기 계약 확대하고 개선 활동 수행하며 성과 공유…상생 협력 특별 펀드 조성해 금융 지원도 ‘철철’

포스코는 지금 기업 생태계 차원에서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금융 위기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 중소기업에 대해 자금을 지원하고,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납품 단가를 조정하고 있다. 협력업체들의 경영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장기 계약 관계를 확대하고 2~4차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 방안까지 마련했다. 포스코는 지난 2008년 ‘중소기업 지원 전담 조직’을 ‘상생 협력 실천사무국’으로 확대했다. 갖가지 상생 협력 방안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수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상생 경영 전략을 세웠다. 2009년에는 ‘포스코 그룹 상생 협력협의회’가 처음 개최되었고, 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상생 협력 활동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지난해 5월 포스코는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출자사 및 중소기업과 함께 ‘상생 협력 협의회’를 열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국내 최초로 ‘베네피트 쉐어링(Benefit Sharing; 혜택 공유)’이라는 상생 협력 제도를 도입했다. 베네피트 쉐어링은 말 그대로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개선 활동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제도이다. 2004년 처음 도입되어 현재까지 5백48개사가 1천여 가지의 과제에 참여했고 성과 보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과제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성과가 나오면 3년간 연간 절감 금액의 최대 50%를 보상받고 장기 계약권, 물량 확대, 공동 특허 같은 혜택을 얻는다. 김동만 포스코 홍보팀 상무는 “포스코는 중소기업에 대한 발주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사업 타당성 단계에서부터 중소기업 구매 가능 품목을 사전에 발굴해 분할 발주하고 있다. 50억원 이하 공사 가운데 전문 기술력과 조업 관련도가 낮은 공사는 중소기업 공사 발주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2009년 분할 발주를 통해 1천9백22억원을, 중소기업 공사 발주 제도를 통해 4천8백82억원의 물량을 중소기업에 발주했다. 

포스코는 상생 협력 특별 펀드를 조성해 현재 총 7천3백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은행과 공동으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기금을 출연하고 협력 중소기업에 대출 3천3백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갖가지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포스코와 거래하는 8백13개 중소기업에게는 총 5천2백7억원의 대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협력사 기술 경쟁력 높이기 위한 ‘테크노 파트너십’ 5년째 운영

지난 2006년 포스코는 맞춤형 중소기업 기술 지원 프로그램인 ‘테크노 파트너십’을 시작했다. ‘테크노 파트너십’은 연구·개발 인력 수급이 어렵고 고가의 시험 연구 장비 보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포스텍, RIST 등 일곱 개 연구 기관과 함께 기술자문단 6백60여 명을 구성해 기술 컨설팅과 시험 연구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72개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자체 기술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건설·포스코특수강·포스코강판 등 다섯 개 계열사에서도 자체적으로 ‘테크노 파트너십’을 운용하고 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