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너 얼마만이냐?
  • 정철우 | 이데일리 기자 ()
  • 승인 2010.09.0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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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지금까지 두 차례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했다. 1984년이 처음이었고, 1992년이 마지막이었다. 롯데가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지 벌써 18년의 세월이 흐른 셈이다. 1992년생은 요즘 가요계를 평정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평균 출생 연도와도 비슷하다.

흥미로운 것은 롯데가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에는 오히려 최강 전력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1984년 당시 최강팀은 삼성이었다. 롯데는 삼성의 져주기 경기(삼성은 후반기 막판, 껄끄러운 OB 대신 롯데가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수 있도록 롯데전에서 고의 패배를 했다) 덕에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쥔, 한 수 아래의 팀이었다. 그러나 롯데는 한국시리즈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삼성에 큰 아픔을 안겼다.

1992년에도 그랬다. 롯데는 3위로 간신히 포스트시즌에 합류했다. 하지만 염종석, 박동희, 윤형배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앞세워 강팀들을 차례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롯데 다음으로 오랫동안 우승의 맛을 보지 못한 팀은 LG이다. LG는 신바람 야구 열풍을 몰고 왔던 1994년에 우승한 뒤 아직 정상에 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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