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간의 열전, 서울연극올림픽
  • 김진령 (jy@sisapress.com)
  • 승인 2010.09.13 15: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24일 국립극장에서 개막…‘연극 강국’의 작품들 대거 무대 오를 예정

3개국 48개 작품이 45일간 무대에 오르는 서울연극올림픽이 9월24일 국립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개막작은 연희단거리패의 <바보각시>(이윤택 연출)와 이미지 연극의 거장으로 불리는 로버트 윌슨이 직접 출연하는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이다.

 

이번 축제에는 임영웅·오태석·손진책·이윤택 등 우리 연극계의 대표 연출가는 물론 아시아 연극계를 대표하는 스즈키 다다시(<디오니소스> 연출)와 두 번의 내한 공연을 통해 익숙한 유럽 연극계의 스타인 토마스 오스터마이어(<햄릿> 연출) 등이 가세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작인 <바보각시>는, 살보시 설화를 신도림 역전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여인의 암매장 사건과 결합해 지금 여기 한국의 사건으로 되살려냈다. 지난 1993년 초연 이후 끊임없이 재공연되었는데,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현대인의 모습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표현한 수작’이라는 평을 들으며 이윤택의 대표작으로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 밖에도 일본산 <디오니소스>와 독일산 <햄릿>, 그리스산 <아이아스>, 슬로베니아산 <맥베스>, 그루지야산 <파우스트> 등 연극 강국으로 불리는 나라의 작품들이 즐비하게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theatreolympics.or.kr)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