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내 집 마련 적기…어디에서 어떤 집을 사야 하나
  • 이은지 (lej81@sisapress.com)
  • 승인 2010.09.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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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바닥이다. 부동산 전문가 10인 가운데 다섯 명의 의견이다. 올해 추석 이후나 내년 상반기에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다수가 지금이 최저점이라는 의견이다. 특히 전세 가격은 시간이 갈수록 오르고 있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한다.

신혼부부들이 가장 쉽게 범하는 실수가 1억5천만원에서 2억원 정도 하는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는 것이다. 김부성 부동산부테크연구소 소장은 “전세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전세 대출은 내 집 마련 대출 이자보다 훨씬 비싸다. 평생 전세 대출금에 허덕이면서 살아가는 ‘전세 푸어’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 당장 내 집 마련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무리하게 대출을 받거나 서울을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파트를 고집하는 습성을 버려야 한다. 전영진 예스하우스 대표는 “돈에 맞춰서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외곽에 있는 아파트를 사게 되면 부동산 가격 상승 효과를 전혀 볼 수 없다. 평생 출퇴근 교통대란에 시달리며 살게 된다. 차라리 눈을 낮춰서 서울 지역에 있는 빌라나 다세대주택을 사게 되면 투자 가치 측면에서 훨씬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도 전제 조건이 있다. 재개발이나 재건축 계획이 있는 곳이어야 한다. 장인석 착한부동산투자연구소 대표는 “서울시청 홈페이지에 가면 주택 재건축 정비 사업 계획안이 나와 있다. 20~30년 중·장기 계획을 보고 기본 계획 수립 단계에 있는 지역에 미리 들어가 있으면 싼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개발 호재가 가장 큰 곳은 한강변이다. 아직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은 망원동과 자양동을 눈여겨볼 만하다. 그리고 환승역이 있는 합정동, 당산동, 양평동도 투자 가치가 충분한 지역이다. 전문가들은 또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미아동과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는 송파구 문정동도 괜찮은 투자 지역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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