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실전’처럼 풀고, 제대로 소화하라
  • 김재천│EBS 교육전문기자 ()
  • 승인 2010.10.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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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30, EBS 대표 강사들이 들려주는 ‘EBS 교재 활용한 마무리 공부법’

수능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특히 EBS 수능 강의와 교재에서 수능 문제가 70% 연계 출제된다. 문제는 EBS 교재를 어느 수준까지 정리하느냐 하는 것이다.  EBS 수능 대표 강사들에게 남은 기간 EBS 교재를 활용한 마무리 공부법을 들어보았다.

 

■ 언어 영역-윤혜정 선생님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전 감각을 익히는 일이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해도 수능 당일 실전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이때 중요한 것이 6월과 9월의 수능 모의평가이다. 두 시험의 경향을 철저히 분석해 정리한 뒤, 이를 바탕으로 실전 문제를 풀어보아야 한다. 오답 노트를 점검하면서 기출 문제를 다시 한번 꼼꼼히 정리하는 일을 병행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강의는 파이널 실전 모의고사와 만점 마무리 두 개로 충분하다. 최종 정리에 EBS의 도움을 더 받고 싶다면 저자가 직접 강의하는 최종 점검(문학·비문학)을 들어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지금부터 10월 말까지는 파이널 모의고사를 충실히 정리하고 마무리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말 것! 지금까지 공부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하던 대로 공부해야 한다. 불안한 마음에 이것저것 기웃거리거나 공부 시간을 확 늘리거나 줄이면, 페이스도 잃고 계획도 망가져 더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11월1일부터 7일까지(첫째 주)는 오답과 실수를 최종 점검하는 시기로 삼는 것이 좋다. EBS 교재 요약 시즌2 교재를 내려받아 다시 한번 실전 문제처럼 풀어보자.

11월8일부터 14일까지(둘째 주)는 올 수능의 출제 경향을 재확인하는 시기로 삼아보자. 6월과 9월 모의평가 문제를 다시 한번 풀어보되, 문제만 풀지 말고 그 문제가 출제된 배경을 곰곰이 되새겨보아야 한다. 어떤 유형의 문제인지, 어떤 개념을 다루었는지, 오답 정리와 함께 철저히 점검한다. 여기에 EBS 교재(수능 특강·10주 완성·파이널 모의고사)를 통해 정리했던 개념과 오답 노트, 작품들을 함께 정리하면 두 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11월15일부터 수능까지는 말 그대로 최종 마무리 단계이다. 실전 모의고사(파이널 모의고사·만점 마무리·기출 문제)를 통해 문제 풀이 전략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이때는 틀리는 문제에 실망할 필요 없다. 마지막으로 약점을 보완한다는 기회로 삼아, 마지막 틀린 한 문제까지 완벽하게 소화한다는 생각으로 점검해야 한다.

 

■ 외국어 영역-윤연주 선생님

수능을 30여 일 앞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듣기이다. 시험 첫 부분에 등장하는 듣기를 잘 푼다면 마지막 50분까지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에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매일 30분 듣기 훈련으로 자신감을 올릴 수 있다. EBS 고교 라디오 영어 듣기 1, 2와 파이널 실전 모의고사 9회분의 듣기는 꼭, 반드시 들어야 한다. 특히 고교 라디오 영어 듣기 1, 2의 경우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상당 부분 연계 출제되었다. 연계 비율과 방식을 다시 한번 살피면서 듣는다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외국어 영역 공부법은 구문을 분석하거나 유형별로 정리하는 식의 공부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그 유형들을 총망라해, 본 수능처럼 어떻게 하면 주어진 시간에 빠르고 정확하게 답을 찾을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찾는 공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문을 꼼꼼하고 분석적으로 읽기보다는 주어진 문제 유형에 맞는 효율적인 독해 방법을 연습해야 한다. 시간을 재면서 문제를 풀고, 다 푼 뒤에는 주요 어법과 구문, 어휘를 챙겨야 한다.

 

주의할 점은 절대 학습량에 연연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상위권의 경우 하루 이틀에도 모의고사 한 회를 충분히 풀고 소화하지만, 중·하위권이라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다 풀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무조건 문제만 많이 푼다고 공부의 효과가 커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제대로 소화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전 준비와 함께 해야 할 일이 효율적인 복습이다. 1학기 때부터 보던 교재를 다시 한번 훑어보되, 유독 자주 틀리는 유형에 대해서는 수능 특강이나 10주 완성 등을 통해 기본기를 다시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간이 없다면 EBS 수능 강사들이 강조한 곳의 필기를 중심으로 훑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수리 영역-심주석·박상준 선생님

지금은 정확하면서도 빨리 푸는 연습이 중요한 시기이다. 최소한 주 1회 정도는 실전 모의고사 30문항을 풀어 보아야 한다. 난이도에 신경 쓰지 말고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과정 자체가 연습이다. 특히 ‘가’형은 주어진 100분 안에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속도 연습에 전력해야 한다. 틀린 문제는 반드시 개념부터 다시 확인할 것!

 

수능까지 30여 일 앞둔 지금은 문제 풀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문제를 푸는 감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루에 1~2시간 정도는 수학 문제를 풀어보면서 감을 유지해야 한다. 이때는 예전에 틀렸던 문제를 다시 풀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은 공부법이다. 중·상위권이라면 평소 만들어 놓은 오답 노트를 집중 공략하자. 오답 노트를 만들지 않았다면 평소 틀린 문제만 점검해도 충분하다.

 

수준별로도 마무리 방법은 달라진다. 상위권은 고난도 문항이 자주 출제되는 공간 도형과 공간 좌표, 벡터 단원의 기출 유형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중·하위권이라면 개념만 알아도 풀 수 있는 기출 문항들을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하위권이라면 지레 포기할 필요 없다. 각 단원별로 쉽게 출제되는 계산 문제들을 교과서에서 찾아 풀어보는 것만으로도 점수를 올릴 수 있다. 반영 교재가 많다고 심리적인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EBS 요약 강의 시즌 1, 2를 활용하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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