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전사들이 쏘아 올린 ‘공’, 금빛 될까 은빛 될까
  • 신명철│인스포츠 편집위원 ()
  • 승인 2010.11.0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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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모으는 구기 종목들의 관전 포인트 / 농구

여자는 지난 9월 체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나라 가운데 가장 좋은 8위를 기록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16년 만에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일본은 10위, 중국은 13위에 그쳤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새로 구성된 대표팀에는 정선민(신한은행)이 빠졌지만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한 가드 이미선과 포워드 박정은(이상 삼성생명), 변연하(KB국민은행)가 건재하고 김계령(신세계)과 하은주(신한은행)가 높이에서 중국과 일본에 밀리지 않기에 대표팀의 전력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최근 경기력을 놓고 보면 우승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도하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4위에 그친 불명예를 단숨에 설욕할 수 있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은 중국이 8위, 한국이 9위, 일본이 15위이다.

남자는 메달 전망이 불투명하다. 도하 대회에서는 5위에 머물렀고 2007년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3위에 그쳐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7위로 사상 최악의 성적을 냈다. 아시아권에서도 2류국으로 전락할 위기이다. 이번 대회가 반전의 기회이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두 차례 미국 전지훈련을 다녀왔고, 한국농구연맹은 1997년 프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제 대회 기간 시즌을 중단하면서 대표팀에 힘을 싣고 있다.

남자는 이번 대회 조별 리그 E조에 들어 중국·요르단·우즈베키스탄 등과 경기를 치른다. 조 상위를 차지해야 이란·카타르 등 서아시아의 강호들과 만나지 않고 4강에 오를 수 있다. FIBA 랭킹은 중국(10위), 이란(20위), 레바논(24위), 카타르(29위), 한국(31위), 요르단(32위), 일본(33위) 순이다. 남자 농구가 서아시아의 모래 바람을 뚫고 1970년 방콕 대회 이후 통산 4번째 우승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가 이번 대회 구기 종목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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