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임원 절반 이상이 ‘오너가’의 자녀들인데…
  • 이은지 (lej81@sisapress.com)
  • 승인 2010.11.2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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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S 임원 전문가 과정 ⓒ삼성 SDS

30대 임원 27명 가운데 14명이 오너 집안 출신이다. 20대 임원인 대한전선 설윤석 부사장(29)을 포함하면 총 15명이다. 젊은 나이에 임원이 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너 집안 경영인 대부분이 해외파 출신으로 경영대학원(MBA)이나 로스쿨을 졸업한 이들이 많다. 자랄 때부터 오너 경영인이 되기 위한 과정을 밟아왔음을 짐작케 한다. 이들의 담당 업무를 보면 전략기획이 압도적으로 많다. 15명 가운데 일곱 명이 경영 전략 또는 기획 업무를 맡고 있다. 회사 경영 상태를 파악함과 동시에 조직의 변화를 최전선에서 이끌어내기 위한 인사 배치이다.

오로지 능력으로 30대 임원에 오른 이들은 총 12명이다. 효성이 네 명으로 가장 많고, LG전자가 세 명으로 뒤를 이었다. 효성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30대 임원 두 명을 추가로 영입하면서 30대 임원 숫자가 많아졌다. 책임 경영 체제이기 때문에 회사를 잘 운영할 수 있는 인재로 뽑다 보니 의도하지 않게 30대 임원이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최연소 임원은 1973년생인 OCI 김홍욱 상무보(37)이다. 지난해에는 1972년생인 현대모비스 윤치환 이사가 최연소였다. 1년 만에 최연소 임원의 나이가 한 살 더 어려졌다. S-OIL 이언주 상무는 30대 임원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다. 이상무는 S-OIL 임원진 가운데서도 유일한 여성이다. 학력이 공개된 여덟 명 가운데 다섯 명은 서울대를 졸업했고, 세 명은 해외 명문대 MBA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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