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중부 지방을 거쳐 수도권, 급기야 강원도ㄲㅏ지 휩쓸었다. 당국의 방역망은 무력하게 뚫렸다. 5일장을 휴장하고 주요 도로마다 방역 초소를 설치·운영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지만 허사였다. 정부는 최후 수단으로 백신 접종을 하겠다고 했지만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엄청난 살처분에 따르는 심리적인 고통도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과거 대규모 살처분이 있은 이후에는 충격을 이기지 못해 축산 현장을 떠나 전업하는 농가들이 줄을 이었다. 구제역이 휩쓸고 간 텅빈 축사를 바라보는 노ㅇ민들의 가슴에는 한이 한 움큼씩 맺힌다. 보상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이다. 확산을 최대한 막고 사후 대책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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