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상주 파워’ 누가 막으랴
  • 안성모 (asm@sisapress.com)
  • 승인 2011.01.0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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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응찬 무혐의 처분으로 ‘상촌회’ 다시 도마에…류우익 주중 대사·노환균 지검장 등도 주목

▲ ⓒ연합뉴스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반면 ‘신한 빅3’ 중 나머지 두 사람인 신상훈 전 사장과 이백순 행장에 대해서는 기소 처분이 내려졌다. 검찰이 라 전 회장에게 일종의 ‘면죄부’를 발부하자 형평성 논란과 함께, 라 전 회장과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이 경북 상주 출신이라는 점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은 지난해 10월 국정 감사에서 라 전 회장이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상주 출신 모임인 ‘상촌회’의 비호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우제창 의원은 “상촌회 회장인 라회장이 8월24일 같은 멤버인 류우익 주중 대사를 찾아가 만찬을 함께했다. 무언가를 상의하러 간 것이고, 권력 실세들이 라회장을 보호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노지검장도 상촌회 회원으로 지목되었다.

TK(대구·경북) 내에서도 상주는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과 더불어 현 정권의 ‘실세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정권 후반기에 접어들어서도 ‘상주 인맥’의 위용은 여전하다는 평가이다. 지난해 12월29일 공식 취임한 조준희 기업은행장도 상주 출신이다. 류대사와 상주고등학교 동문이기도 하다.

초대 대통령실장을 지낸 류우익 대사는 이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여전히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감사원장 후보로도 이름이 올랐다. 경찰에서는 지난해 9월에 승진한 이성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상주 출신이다. 서울청장은 경찰 내에서 최고의 요직으로 꼽힌다.

국방·안보 분야의 경우 특히 ‘상주 인맥’이 요직에 포진해 있다. 이희원 대통령 안보특별보좌관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천안함 사태 이후 안보특보를 맡은 그는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통령에게 직보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보좌진 중 한 명이다. 같은 시기 신설된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의장을 맡은 이상우 국방선진화위원회 위원장도 상주에서 태어났다.

국방·안보 분야에서도 요직 차지

이희원 특보는 지난해 말 연평도 포격 사태가 발생한 후 김태영 당시 국방부장관이 물러나자 후임 장관 1순위로 거론되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내정되었다는 보도가 나가기도 했다. 12월 중순에 단행된 군 인사에서는 상주 출신인 이홍기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수도권 방어를 책임지는 3군 사령관으로 승진 임명되었다.

이상배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역시 상주가 고향이다. 이위원장은 상주를 지역구로 해서 국회의원 3선을 내리 지냈다.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2년여 뒤인 2009년 12월 장관급인 공직자윤리위원장에 임명되었다. 이 밖에 오해석 대통령 IT특별보좌관, 김연광 청와대 정무1비서관 등도 상주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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