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취업 통로, 더 크게 열린다
  • 김진령 (jy@sisapress.com)
  • 승인 2011.02.22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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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그룹 신입사원 채용 규모 지난해보다 늘려…GS·한화·CJ 등은 20% 이상 확대

국내 30대 그룹이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린 것으로 조사되었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jobkorea.co.kr)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요 그룹사들의 채용 규모는 1만2천1백명으로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12%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14개 그룹사는 올해 상반기 채용 여부를 확정했으며 채용 예상 규모는 지난해(1만7백68명)보다 12.4% 늘어난 1만2천100명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현재 정확한 채용 규모와 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그룹사들이 채용을 진행할 경우 상반기 취업  문은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채용 인원인 8천명보다 1천명 증가한 총 9천명을 올해 대졸 신입사원으로 뽑는다. 아직 상·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확정 짓지 못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고용 인원인 3천5백명보다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삼성그룹은 대졸 신입사원 공채와는 별도로 인턴사원도 4천명 정도 채용할 계획이며 인턴십 프로그램 경험자에게는 정규직 공채를 할 때 가산점을 부여한다.

계열사별로 채용을 실시하는 LG그룹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 6천명, 경력 3천명, 기능직 8천명 등 총 1만7천명을 뽑는다. 이는 지난해 고용 인원인 1만5천명보다 13% 늘어난 수치이다. LG는 각 계열사별 인력 운영 계획에 따라 연중 수시로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주력 사업 및 신성장 동력 분야의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전체 대졸 채용 인원(신입+경력) 9천명 중 5천명을 연구·개발(R&D) 인력으로 선발하며, 이와는 별도로 대졸 인턴도 8백여 명 선발해 이 중 8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의 경우 아직 정확한 상·하반기 대졸 신입직 고용 인원을 확정 짓지는 못했지만 지난해보다 고용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고용 인원을 20% 이상 늘려 잡은 그룹사도 있다. GS그룹은 올해 총 2천8백명의 신입 및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이 중 대졸 신입사원 연간 채용 인원은 7백여 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의 경우 올해는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난 5백40여 명을 채용하고, 대림은 올해 2백여 명을 채용한다. CJ도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큰 폭으로 늘려 잡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5%가량 늘어난 9백여 명을 채용할 계획라고 밝혔다.

▲ 아주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성공 취업을 위한 도전 2010 G-Jop Fair 채용박람회’에서 많은 구직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STX그룹은 올해 총 2천5백여 명의 신규 사원(경력 포함)을 채용한다.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는 3월 중순께에 시작할 예정이며 아직 정확한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확정 짓지 못했다. 롯데는 아직 정확한 상반기 채용 인원을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채용 규모인 7백명보다는 소폭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원 서류 접수는 3월 말께에 시작된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3백여 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서류 접수는 4월께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해마다 상·하반기 인턴사원을 채용해 일정 실습 기간을 거친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신세계(백화점·이마트 부문)의 경우 올 상반기에는 장교 출신자 채용을 포함해 총 1백74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서류 접수는 4월께에 시작한다.

고용과 연계한 인턴 채용으로 상반기 공채를 대신하는 SK그룹은 아직 상반기 채용 인원 규모를 확정 짓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사상 최대 규모 투자와 인재 채용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난해 고용 인원인 6백60명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효성과 포스코,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은 상반기 대졸 신입직 채용 규모와 시기 등을 확정하지 못했다.

이 조사는 잡코리아가 2월7~14일 매출액 상위 30대 그룹사(공기업 5곳 제외)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상반기 채용 전망’ 조사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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