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G 유산균, 어린이 호흡기질환 예방에 좋고 급성 설사도 멎게 해줘”
  • 노진섭 (no@sisapress.com)
  • 승인 2011.03.2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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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 코펠라 헬싱키 대학 교수 인터뷰

 

ⓒ시사저널 임준선

유산균 하면 빠지지 않는 사람이 헬싱키 대학 바이오의약연구소의 리타 코펠라(Ritta Korpela) 교수(사진)이다. 세계적인 유산균 연구자인 그녀는 LGG 유산균 섭취가 감염 질환과 위장 건강을 지키기 쉬운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성인보다 어린이에게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는 그녀를 <시사저널>이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제 심포지엄 자리에서 만났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효과를 연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어린이에게 감기와 같은 호흡기질환은 매우 흔한 건강 문제이다. 성인이 한 해에 1~5회 감기에 걸린다면 아이는 5~10회 정도이다. 따라서 성인보다 어린이 감염 질환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 감염 질환에 효과가 있는가?

성인보다 아이들에게서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어린이집 18곳의 1~6세 아이 5백71명을 대상으로 7개월간 연구한 적이 있다. 두 그룹으로 나누어, LGG 유산균 우유와 일반 우유를 각각 먹였더니 LGG 유산균 우유를 먹은 아이들에게서 중이염 등 감염 질환 발병이 현저히 낮았다. 슬로베이나에서 2백80여 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13개월 동안 시험한 결과도 같았다. 이런 연구들의 공통점은 LGG 유산균이 어린이가 호흡기질환에 걸릴 위험성을 상당히 줄인다는 것이다.

설사를 멎게 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는가? 

1~36개월 아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유산균이 들어 있는 약과 가짜 약을 각각 투여했다. 유산균이 함유된 약을 먹은 아이들의 설사율이 낮게 나타났다. 2002년 이후 쏟아진 관련 논문을 종합해보면 5세 미만 어린이의 급성 설사에 LGG 유산균이 효과를 보인다. 또 3~36개월 아이들 100명에게 닷새 동안 매일 유산균이 함유된 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로타 바이러스 감염률이 61%나 감소했으며 설사도 40%나 줄었다. 로타 바이러스는 유아에게 잘 감염되며 설사·복통·구토 증세를 보이는 장염을 일으킨다.

호흡기와 위장 감염 질환 외에 다른 감염 질환에도 좋은가?

성인들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지만, 어린이 중이염에는 효과가 있다. 항생제를 쓰지 않고도 아이들의 중이염 증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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