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로 끊긴 관광 발길 진솔한 ‘공약’으로 되돌린다
  • 노진섭 (no@sisapress.com)
  • 승인 2011.05.0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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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자랫트 호주 퀸즈랜드 주 관광산업부장관

 

ⓒ시사저널 노진섭

호주의 제인 자랫트 퀸즈랜드 주 관광산업부장관이 최근 전세계 기자들이 모인 앞에서 눈물을 훔쳤다. 최근 잇달아 발생한 자연재해로 주(州) 존립이 위기를 맞았다는 것이다. 자랫트 장관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호주에서는 1백20년 만에 최악의 홍수로 수십 명이 사망했고, 초대형 사이클론과 수백만 마리의 메뚜기 떼가 덮쳐 23조원이 넘는 피해를 보았다. 특히 관광으로 먹고사는 퀸즈랜드 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관광 관련 업체가 11만개에 이르고, 이 중 85%는 종업원이 19명 미만인 영세업체이다. 이들의 삶이 흔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호주에는 16개의 세계자연유산이 있는데, 그 가운데 다섯 개가 퀸즈랜드 주에 있다. 길이 2천km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산호초(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2백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이 지역을 찾아 3백70만 달러를 소비했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자연재해로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그러자 주 장관이 최근 세계 관광객에게 공약을 내놓은 것이다. 자랫트 장관은 “지금은 자연재해로 입은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었다. 관광객 안전에 이상이 없다. 이를 약속하는 의미에서 ‘우리의 약속(our pledge)’이라는 제목으로 공약을 내놓았다. 캥거루나 코알라에게 먹이를 주면서 만져볼 수 있는 곳은 호주가 세계에서 유일하다”라며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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