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심각해진 민심 이반 현상…“지역 사정 나빠졌다” 47.7%
  • 김지영 (young@sisapress.com)
  • 승인 2011.05.2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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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 지역 주민들은 이명박 정부에 대해 상당한 불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20.0%에 그치고 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라는 응답은 무려 80.0%로 네 배나 높았다. 특히 40대의 민심 이반 현상이 두드러진다. 86.2%가 이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비판했다. 학생층의 부정적 여론이 100%로 나타난 것도 눈에 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호남 지역 사정이 더 나아졌다고 생각하는가, 더 나빠졌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나빠졌다’가 47.7%였고, ‘그대로이다’는 46.9%였다.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이대통령의 집권 4년차임에도 호남 주민들은 지역 사정이 그다지 나아졌다고 보지 않고 있다. ‘나아졌다’는 고작 5.4%에 그쳤다.

‘향후 선거에서 어느 이슈가 호남 지역 민심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는, 뜨거운 논란을 빚고 있는 ‘LH 공사 이전 문제’(22.1%)와 ‘4대강 사업 문제’(20.2%)가 꼽혔다. 특히 LH 본사가 경남 진주시로 정해지자, 그동안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던 전북이 강하게 반발하며 헌법 소원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아도 전북에서 49.3%가 ‘LH 문제’를 지목했다. 영산강에서 진행되고 있는 ‘4대강 사업’은 광주 지역(28.3%)에서 비교적 높은 이슈로 꼽혔다. ‘호남 고속 철도 개통 지연 문제’(11.7%)와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지원 부족 문제’(10.5%) 등도 내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호남 지역의 현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는 ‘실업(일자리) 문제’(27.3%)와 ‘물가 문제’(22.5%) 등 민생과 직결된 문제들이 우선순위로 꼽혔다. 그 다음은 ‘지역 성장 동력 문제’(13.6%), ‘지역 개발 문제’(10.5%) 순으로 집계되었다. ‘지지 정당’은 예상대로 민주당(64.1%)이 1위였다. 민주노동당 9.5%, 한나라당 6.0%, 국민참여당 1.8% 순이었다. 민주당은 전북(75.5%)에서, 민주노동당은 전남(15.2%)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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