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야당 지지도 높으면서도, 대선에서는 박근혜 찾는 이유는?
  • 김회권 기자 (judge003@sisapress.com)
  • 승인 2011.06.0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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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지역의 한 의원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이 지역 지지세가 공고하다고 말했다. 그는 “흔히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하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 임기까지 포함하면 실제로는 ‘잃어버린 15년’이 된다. MB도 이곳에서 밀어주었지만 이곳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박 전 대표에게 ‘잃어버린 20년’을 되찾아달라고 어깨에 짐을 지어준 셈이다”라고 말했다.

대구 민심도 확연히 흔들리는 양상을 나타냈지만, 총선에서는 야당을 찍어주겠다는 응답자들도 ‘어느 대권 후보를 찍어주겠는가’라는 질문에서는 박 전 대표를 선택하는 쪽이 많았다.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박 전 대표는 51.7%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얻었다. 박 전 대표에 대한 지지는 50대(56.9%)와 60세 이상(76.3%), 저학력층(75.9%), 저소득층(61.8%), 농림·어업 종사자(79.5%) 등에서 특히 높았다.

TK 지역의 한 중견 언론인은 이를 ‘이질감’으로 표현했다. 박 전 대표와 한나라당 관계에서 TK 지역 주민들이 일체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전통적으로 박 전 대표에 대한 믿음은 항상 강하게 존재하고 있었지만 한나라당에 대한 믿음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총선에서 이런 이질감을 해결하지 못하면 친박연대 돌풍 때처럼 한나라당이 고전할 수 있지만 대선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2위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12.4%)이 올랐다. 그 뒤에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5.4%), 손학규 민주당 대표(4.4%),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4.4%),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3.4%) 등이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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