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를 IOC 위원으로 키우겠다”
  • 이석 (ls@sisapress.com)
  • 승인 2011.06.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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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진 IB스포츠 사장

ⓒ시사저널 박은숙

이희진 IB스포츠 사장은 스포츠 마케팅 업계의 ‘대부’로 통한다. 김연아를 세계적인 ‘피겨 요정’으로 키운 숨은 주인공이다. 김연아는 지난 2006년 말 캐나다로 건너가서 오서 코치와 함께 훈련을 했다.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소식을 접한 이사장은 벤쿠버올림픽까지 해마다 5억원씩, 총 15억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지난해 4월 김연아는 소속을 옮겼다. 하지만 ‘제2의 김연아’로 평가되는 손연재(리듬체조)를 포함해서 김태균(야구), 차유람(당구), 유소연(골프), 기성용(축구) 등 쟁쟁한 스포츠 스타들이  이 회사에 소속되어 있다. 이사장은 이 가운데서도 손연재를 눈여겨보고 있다. 향후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사장이 지난 6월11일 LG의 스폰을 받아 손연재의 ‘리듬체조 갈라쇼’를 처음 한국에서 연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07년 김연아와 처음 아이스쇼를 할 때만 해도 많이 힘들었다. 인내심을 가지고 행사를 진행하면서 ‘피겨=한국’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번 갈라쇼 개최로 한국 리듬체조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사장은 여러 가지 면에서 손연재가 김연아와 닮았다고 말한다. 그는 “금메달만 땄다고 우수한 선수인 것은 아니다. 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한다. 연재는 이런 장점을 다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아가 지난 2006년 오서 코치와 함께 캐나다에서 훈련하면서 성적이 좋아졌다. 마찬가지로 연재도 현재 러시아에서 집중적인 훈련을 받고 있다. 많이 투자한 만큼 실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이사장은 스포츠 분야 역시 연예계처럼 ‘한류 붐’을 일으킬 때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IB스포츠는 최근 효성그룹 장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을 투자자로 끌어들였다. 그는 “조사장이 이 분야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조만간 광고 대행과 연예 엔터테인먼트 사업까지 진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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