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유럽파’들의 활약 차이도 승패 갈랐다?
  • 서호정│축구 칼럼니스트 ()
  • 승인 2011.08.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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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평가전에서 두드러진 또 하나의 문제점은 유럽파의 활약 차이였다.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 후 한국은 박주영(모나코)을 중심으로 새로운 판짜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박주영은 이적 문제로 인해 올여름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고, 이날 경기에서 존재감을 전혀 나타내지 못했다. 소속팀에서 확실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한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차두리(셀틱), 박주호(바젤) 등도 활약이 미진했다. 기성용(셀틱)은 주말 리그 경기를 풀타임 소화하고 온 탓인지 활력이 없어 보였다. 지동원(선덜랜드), 이청용(볼턴)의 공백도 커 보였다. 반면 일본은 혼다 케이스케(CSKA 모스크바),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 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 우치다 아쓰토(샬케) 등이 핵심다운 역할을 해주었다. 카가와는 2골, 혼다는 1골을 책임지며 한국을 무너뜨렸다. 일본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독일 등 각지에 흩어진 한국의 유럽파와 달리 독일 분데스리가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일본 축구의 발전 과정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독일 무대로 젊은 재능이 다수 진출했고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며 꾸준히 경기력을 쌓아가고 있다. 반면 한국은 연봉, 리그 규모와 같은 부분에서 견해차를 보이며 분데스리가를 외면하는 경향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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