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정보통’, 추석 풍속도도 바꾼다
  • 조해수 기자 (chs900@sisapress.com)
  • 승인 2011.09.06 12: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저널 박은숙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은 누가 했던가. 추석 선물 마련하느라 얇아지는 지갑, 지루한 귀성길, 지긋지긋한 차례상 준비….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길 만도 하다.

그러나 휴대전화를 잘만 활용한다면 이런 짜증들을 단번에 날려버릴 수 있다. 우리는 바야흐로 ‘모바일 시대’에 살고 있지 않은가. 시간·경제적 여유가 없어 추석 선물을 마련하지 못했다면 언제든 휴대전화를 통해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 접속하면 된다. 한우·굴비·건강 식품 등 전통적인 추석 선물부터 주유권·로봇청소기·상품권 등 다양한 제품이 30~9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귀성길 정체도 문제없다. 네이버·다음·네오위즈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접속하면 거의 모든 도로의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가장 빠른 길 찾기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도 있다. 휴게소에 들렀을 때는 게임 어플리케이션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차례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시장에서 발품을 팔 필요도 없다. 귀성길 도중 인터넷몰에서 필요한 물품을 주문하거나 차례상 전문 사이트를 통해 맞춤 음식을 주문하면 그만이다.

모바일 시대에 휴대전화는 ‘집 지키미’ 역할도 훌륭히 소화해 낸다. 경비업체들은 빈집을 감시하는 카메라를 휴대전화와 연동시켜 실시간으로 집 안 상황을 확인해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모바일 시대라지만 추석 안부 인사를 단체 문자로 돌리지는 말아야겠다. 고마운 사람들에게 편지는 아니더라도 전화를 거는 에티켓은 모바일 시대에도 필요하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