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수능의 계절이다. 11월10일 수험생들은 한판 승부를 한다. 수험생들만 시험을 치르는 것이 아니다. 부모들, 아니 온 집안 사람들이 수능을 본다. 수험생이 있는 집안에서는 지난 1년 내내 TV도 켤 수 없고 발소리도 조심했을 것이다.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어머니의 마음은 얼마나 간절할까. 수험생 자녀의 사진을 옆에 두고 시험을 잘 치를 수 있기를 기원하며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어머니. 자식은 이런 어머니의 마음을 알기나 할까. 시간이 가도 자리를 떠날 줄 모르고 한마음으로 뜻을 모으는 어머니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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