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 틈이 없는 대학생들, 책에서 멀어졌다
  • 정락인 기자 (freedom@sisapress.com)
  • 승인 2011.11.2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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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법학과 4학년 김예나씨. ⓒ 시사저널 유장훈
대학 캠퍼스에서 책을 읽는 학생들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런 현상은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더욱 심해졌다. 실제 대학생들에게 ‘한 달 평균 독서량’을 물었더니 10명 중 1.5명(14.9%)은 ‘전혀 안 읽는다’라고 답했다. 아예 책과 담을 쌓고 있는 것이다.

반면 ‘1권’(37.3%)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2권’(21.3%), ‘3권’(13.9%)이 그 뒤를 이었다. 한 달에 ‘4권’을 읽는다는 학생은 2.8%에 그쳤다. ‘독서광’이라 할 만한 ‘5권 이상’은 9.8%였다. 한 달에 책을 5권 이상 읽는 중앙대 법대 4학년인 김예나씨(26)는 요즘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로스쿨 두 곳의 서류 전형에 합격한 후 면접을 보고 난 뒤라서 여유가 생긴 것이다. 최근에는 삼성과 애플의 특허 싸움 이면을 다룬 <특허전쟁>을 실감나게 읽었다. 김씨에게 대학생들이 책을 읽지 않는 이유를 물었더니 “휴대전화로 웬만한 것은 다 가능해져 손이 심심할 틈이 없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것도 책을 읽지 않는 이유이다. 토익이나 전공 서적을 사다 보면 다른 책을 살 여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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