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숍·멀티숍 등 가두판매점 대결도 치열
  • 이철현 기자 (lee@sisapress.com)
  • 승인 2011.12.12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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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체마다 경쟁적으로 브랜드숍이나 멀티숍이라 불리는 가두판매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 2003년 도입된 브랜드숍은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한 화장품 유통 채널로 성장했다. 브랜드 하나만 파는 브랜드숍과 달리 멀티숍은 자사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놓고 판매한다. 백화점이나 할인점처럼 온갖 브랜드가 한 곳에 모여 있는 것과 달리 가두판매점은 명동, 강남, 신촌, 홍대입구처럼 젊은 층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자리 잡고 해당 브랜드에 대해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상대한다. 가두판매점은 판매액 기준으로 최대 유통 채널인 백화점이나 방문 판매에 견줄 만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생산과 유통, 마케팅이 나뉘어지면서 브랜드 출시가 상대적으로 쉬워지다 보니 브랜드숍이나 멀티숍이 유력한 유통 채널로 자리 잡았다.

화장품 제조업체가 유통까지 파고들면서 상권마다 가두판매점 입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두판매점 시장에서도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멀티숍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근소하게 LG생활건강을 앞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멀티숍 브랜드 아리따움은 매장 수가 1천3백개나 된다. LG생활건강의 뷰티플렉스는 매장 1천1백50개를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숍에서는 LG생활건강이 아모레퍼시픽을 앞선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이 브랜드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장 수가 9백54개(10월 말 기준)나 된다. 김진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더페이스샵은 내년에 16% 성장해 매출 8천4백87억원을 기록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5년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를 잇달아 출범시켰다. 매장 수가 각각 4백53개와 3백42개이다. 복수 브랜드 전략을 채택하면서 브랜드별 매장 수는 적지만 두 브랜드 매장 수를 합하면 8백개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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