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아, 내가 죽기 전에는 절대로 너한테 진 거 아니거든”
  • 조철 기자 (2001jch@sisapress.com)
  • 승인 2011.12.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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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만난 사람│소설가 이외수

ⓒ 해냄 제공
이외수 작가가 최근 펴낸 <절대강자>(해냄 펴냄)에 대해 한 독자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하나인 트위터를 통해 ‘추천합니다’라는 트윗과 함께 책 사진을 올렸다. 이에 이외수 작가가 ‘개콘 버전으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T’라고 리트윗했다.

평생 여러 가지 ‘기행’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가 이외수씨. 지난해 트위터로 독자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작가로 또다시 명성을 날리더니, 12월16일자로 ‘팔로워’ 1백9만명을 넘어선 트위터리안(트위터를 사용하는 유저)이 되었다.

그가 트위터를 통해 날린 단문 메시지는 책으로 엮어져 또 베스트셀러 목록을 장식했다. 트위터계에서 ‘절대강자’이듯이 ‘트윗’한 것들을 엮은 것들은 출판계에서도 ‘절대강자’임을 증명한 것이다. 작가는 ‘인생 정면 대결법’이라는 부제를 달고 이 땅에서 지친 삶을 살아내고 있는 이들에게 힘을 불어넣는 글들을 골랐다. 작가는 “가끔씩 이 세상 모든 신들이 내 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내 힘이 소진해버릴 때까지는 절대로 도와주지 않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라고 반문하면서, 생각을 전환해 험한 세상을 잘 헤쳐나가기를 바랐다.

책 속에는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꽤 유익한 세상살이의 방법들이 담겨 있다. 특히 작가는 위로에 앞서서 따끔하게 충고부터 한다.

‘새는 조그만 벌레 한 마리를 잡아먹는 일에도 철저한 집중력으로 온몸을 투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떤 일을 했을 때, 소득이 신통치 않을 때는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이 최선을 다했는가부터 반성해 볼 일이다.’ ‘박지성 선수가 축구에 바친 노력과 열정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거액의 연봉과 인기에만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젊은이여. 그대가 무엇을 선택해서 얼마나 열정을 바쳐 노력하느냐가 중요할 뿐, 아직 늦지 않았다는 말은 결코 사탕발림이 아니다.’

방황하고 절망하는 인생들에게는 짧지만 강렬한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한다.

‘한순간의 집착이 한평생을 망치기도 한다. 3점짜리 청단 한 번 해보려고 목단 띠 기다리다 30점짜리 대박 쓴 경험 없는가. 아무리 하찮은 경험이라도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천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학습이 되기도 한다. 인생 역시 낙장불입.’

각자 인생에서 승리자가 되기 위해 어떤 마음을 중심에 두어야 할까. 이외수 작가가 ‘절대강자’가 된 비결을 요약하면 이렇다. ‘인생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 외부인과의 싸움조차도 궁극적으로는 자신과의 싸움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우주를 통째로 가슴에 품고 초연하라. 그것만이 그대를 승리자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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