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말하는 안철수
  • 이규대 기자 (bluesy@sisapress.com)
  • 승인 2011.12.2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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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는 수많은 ‘안철수’씨가 산다. 동명이인(同名異人), 즉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같은 이름을 지닌 사람들이다. 전국 곳곳에서 각양각색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은 과연 안원장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시사저널>은 전화번호부 인명 검색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전국 10명의 안철수씨에게 “안철수 원장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안철수
(39, 울산 동구, 회사원)
평소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는 말이나 행동이 맘에 들더라. 정치를 하러 나와도 괜찮다는 생각은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정치를 안 해본 사람이 아닌가. 그 부분이 조금 걱정되기도 한다.

안철수
(39, 경남 거제, 연구원)
솔직히 큰 관심이 없다.
이름이 같다 보니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 정도만 알 뿐, 그 이상으로 생각해본 것은 없다.

안철수
(44, 부산 금정구, 대학교수)
하는 일 자체가 나쁘지는 않다고 본다. 특히 백신 보급 같은 사회적 공헌을 생각하면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치를 하는 것은 그분이 판단해야 할 몫이며, 주위에서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다.

안철수
(51, 경북 구미, 자영업)
기성 정치에 대한 반감으로 참신한 인물이 관심을 끄는 것이다. (안원장이)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한 것 때문에 참신한 인물인 것은 맞다. 하지만 ‘꿩 대신 닭’이라고 지금 정치인보다는 낫다는 정도이지, 정말 (정치적) 능력이 있어서 좋아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안철수
(52, 충남 예산, 자영업)
컴퓨터 쪽으로 일했던 사람 아닌가?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런 사람이 새롭게 정치를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호감이 간다.

안철수
(55, 전남 순천, 회사원)
참신하고 깨끗한 이미지이다.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결정도 참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정치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사회의 멘토, 나아가 존경할 만한 어른으로 남는 것이 더 나을 듯하다.

안철수
(57, 경기 시흥, 회사원)
TV에 나오는 것을 자주 보기는 했다. 기본적으로 호감은 있는데, 딱히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다.

안철수
(60, 강원 정선, 농업)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것을 매스컴을 통해 보았다. 대단한 사람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나. 요즘 정치를 한다, 안 한다 주변에서 말이 많은데, 사람에게는 각자 자기의 길이 (정해져) 있는 것 아니겠나. (안원장이) 알아서 할 것이다.

안철수
(63, 충북 청주, 은퇴)
호감이 가는 사람이기는 한데 큰 관심을 두지는 않아서 그 이상은 얘기하기 힘들다.


안철수
(81, 경남 창원, 은퇴)
기업과 학교에서 자기 할 일을 잘했으니 그만한 사랑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정치는 단순히 남이 자기를 좋아해준다고 해서 다가 아니다. 만약 (안원장이) 정치가로 나선다면 착실하게 경험을 쌓아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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